[시승기]꾸준한 인기의 이유. SM6 TCe RE


르노삼성에게 매우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들이 지금과 같은 구색을 갖추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그들이 게을렀다는 것이 아니다. 시작이 늦은 만큼 쌓아야 할 것들이 많았을 뿐이다. 빠르진 않아도 부지런히 달려왔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SM5를 시작으로 준중형 SM3, 최근 가격 인하를 알린 SM7, 컴팩트 SUV QM3와 중형 SUV QM5까지 출시하며 자리잡기에 성공했다.
 
거기에 강력한 버팀목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SM6 QM6. 무엇보다 오래된 모델들을 대체할 새로운 얼굴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이 둘은 세련된 얼굴을 가지고, 새로운 바람을 불게 했다.
 
이 모델을 시승하며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바로 동력 성능이다. 하루 차이로 시승한 2.0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간 GDe 모델에선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2.0 GDe 역시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는 성능이지만 아직 30대 나이의 기자에겐 출력에 여유가 조금 더 있었으면 싶었기 때문이다.



SM6 TCe의 엔진은 싱글 터보가 장착된 1.6L 엔진이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SM6 TCe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는 26.5kg.m을 발휘한다. 자동차의 용도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중형 세단은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편이다. 누군가는 패밀리카, 누군가는 의전용으로 사용한다. ‘스포티한 주행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성능은 충분한 성능이다. 이보다 더 강한 성능을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에 들어가리라.
 
그리고 그러한 기자의 생각에 동의라도 하듯, SM6 TCe의 가속 성능에서 답답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중형 세단이라는 범주 안에서의 이야기다. 그러나 충분히 빠르게 올라가는 속도계는 꽤나 만족스럽다. 거기에 SM6의 탄탄한 코너링 반응이 더해지니 , 이것도 충분히 재밌게 탈 수 있는 아빠들이 장난감이겠구나 싶다.



무엇보다 기자의 눈을 사로 잡은 것은 실내인테리어다. 중형 세단, 고급 세단을 표방하며 화려한 인테리어를 채용한 모델은 많았다. 거기에 바로 직전에 탄 차량이 SM6 GDe의 하위 트림, SE 트림이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흰색의 가죽에 수놓인 퀼팅, 센터페시아를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S-링크 터치 스크린과 직관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전자식 계기판은 . 비록 경쟁 모델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을지 몰라도 충분히 고급차량이네. 꾸준히 인기 있을 만 하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주변 인들과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양한 주장이 나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을 주도하던 중형 세단의 경우 가장 열띤 토론이 열리던 분야였다. 그런 토론의 장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장은 바로 근데 현대기아차가 결국 가장 많이 팔리지 않아?”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드러나는 숫자로 볼 때 이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경쟁모델들이 좋지 않은 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모델의 구매 이유 중 하나가 남들이 많이 사니까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경쟁 모델의 판매량을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SM6의 판매량에 의미가 더해진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이들이 선택한 모델, 그리고 그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SM6의 인기가 왜 꾸준히 이어지는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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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필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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