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컴팩트 하이브리드 샛병아리, 토요타 프리우스 C


자동차 제조사들은 공통의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모두 다르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이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조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은 바로 친환경이다.
 
친환경을 논하면서 하이브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친환경 자동차의 최종 형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지만 하이브리드는 항상 거론되는 형태다.
 
그리고 이러한 하이브리드를 논하면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토요타. 그리고 그들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이번에 시승한 프리우스 C는 일본 현지에서는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지역과 중국 등에서는 프리우스 C로 판매되고 있는 이 모델은 프리우스의 파생모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존재감이 뚜렷한 프리우스다. 그에 걸맞는 연료 효율과 실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꽤나 곤란해질 수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국내 출시 당시 기자의 느낌은 귀엽다라는 느낌이었다. 프리우스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무언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디자인이 주머니 몬스터나 가상 몬스터처럼 얘 진화하면 프리우스 얼굴이 되는 컨셉인가 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6개월이 지난 후 다시 만난 프리우스 C는 여전히, 프리우스 같기는 한데 무언가 부족하다 싶은 디자인으로 기자를 반겼다.



실내에 들어서면 심플한 레이아웃이 운전자를 반긴다. 화려함보다는 간소하고 정제된 실용성의 느낌이 매우 강하다.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걷어낸 탓에 다소 허전해 보일 수도 있다. 마치 운전에 불필요한 부분은 모두 삭제하겠다는 다짐을 한 듯 하다. 중앙에 몰려있는 각종 디스플레이 덕분에 이러한 느낌은 더욱 강하게 전달된다. 크지 않은 차체 속에서 효율적인 배치를 꾀한 것이지만 의도와 현실은 가끔 다르게 다가오는 법이다.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간다.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하니 전기모터 특유의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막 출발했을 뿐이지만 아 역시 하이브리드라는 인상을 전달한다.
 
프리우스C에는 1.5L 엔진과 CVT 변속기를 조합 된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추가되어 최고출력 101마력을 발휘한다. 덩치에 비하면 나름 준수하지만 특출난 성능이 아님은 부정할 수 없다.
 
엑셀레이터의 전개 정도와 속도에 따라 전기모터와 엔진이 조합된다. 그러나 가속의 정도는 더디다. 만약 빠르게 달리기를 원한다면 프리우스C 혹은 하이브리드 자체가 틀린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하이브리드의 가치는 도심에서 발휘된다프리우스 C의 경우엔 더욱 빛을 발한다회생제동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배터리를 유지하면 EV모드 만으로도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다이 점은 모든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공통점이다하지만 프리우스 C의 컴팩트한 차체와 만나게 되면 이는 극대화된다.
 
조금 넉넉한 감으로 스티어링을 돌려야 하지만 그렇다고 차량의 거동이 굼뜨지 않다부드럽게 감아들어가고 부드럽게 빠져나온다정말 사소하고 당연한 기본기에 해당하지만 흠 잡을 수 없는 무난함어쩌면 이것이 바로 토요타의 참된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장과 가격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많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적은 편이다. 프리우스 C는 이러한 시장 속에서 컴팩트 하이브리드라는 또 하나의 가지를 치기 시작한 모델이다. 아직까지 체급이 맞는 경쟁상대가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다 보니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상위 체급을 상대해야 한다는 페널티를 갖고 있다. 프리우스 C의 신차 구매 가격은 2490만원. ‘컴팩트 하이브리드라는 시장이 더욱 커지기 전에는 이 차를 섣불리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야 하는 프리우스 C. 거기에 노란색 시승차를 만난 것은 아마도 앞으로 이 시장을 만들어 나갈 파릇파릇한 신입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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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필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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