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오픈 스포츠카, BMW i8 로드스터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는 ‘콘셉트카’의 공개를 통해 브랜드의 비전이나 첨단 기술, 차세대 디자인이 자동차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를 보여준다다. 하지만 말 그대로 콘셉트 모델이기 때문에 양산하기 쉽지 않은 디자인과 실현되기 어려운 기술이 포함돼 있다. 짧게는 5년 후, 길게는 10년 후의 자동차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지난 2012년 베이징모터쇼에서 BMW의 i8 스파이더 콘셉트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때만 해도 과연 양산형으로 제작될 수 있을까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i8 쿠페 디자인을 한단계 발전시켜 루프가 열리면서도 걸윙도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혁신적인 디자인 때문이다. 하지만 BMW는 2015년부터 i8 스파이더 콘셉트의 양산 루머가 조금씩 퍼지더니 드디어 2017년 LA오토쇼에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다. 양산명은 i8 로드스터.

 

루프가 시원하게 열리는 로드스터 모델이니 루프쪽을 먼저 살펴보겠다. 전동식 폴딩 소프트 루프톱 적용으로 쿠페형과 전체적으로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루프와 루프 뒤쪽의 디자인이 수정됐다. 두개의 역동적인 봉우리가 솟아올랐고, 전동식 폴딩 루프와 관련 기계장치를 수납하기 위해 기존 2+2에서 2시트 구조로 실내 공간이 변경됐다. 전동식 소프트톱은 시속 50km의 속도에서도 접히며 15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윈드 실드쪽 보닛에서 시작하는 V자의 검은색 라인이 루프를 타고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블랙벨트 디자인은 쿠페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공력성능을 살린 키드니 그릴의 디자인, U자형태의 헤드램프도 동일하고 i8 디자인의 정점이었던 측면 스트림 플로우도 그대로 적용돼 뛰어난 공력성능을 갖췄다. 차이점은 소프트톱 폴딩구조의 추가로 쿠페형에 비해 차체가 좀 더 쐐기형에 가깝게 디자인된 점. 쐐기형은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에 주로 사용되는 디자인인데, 이로 인해 쿠페형에 비해 좀 더 스포티해 보인다.

 

실내 디자인은 i8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주행 중 시선 분산을 막기 위해 콕핏이 운전자쪽으로 향해 기울어져 있다. 8.8인치 메인디스플레이 패널은 터치식으로 변경돼 사용편의성을 높였다. 로드스터의 구매 이유라 할 수 있는 톱 개폐 스위치는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해 있다. +2시트가 없어져 실내 여유공간이 줄었지만 앞좌석 시트 뒤에 적재공간을 조그맣게 만들어 편의성을 챙겼다.

 

루프 폴딩구조로 인해 쿠페형 보다 무게는 60kg 정도 더 나간다. 하지만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로 구성된 탑승자 공간 라이프 모듈과 파워트레인과 리튬이온 배터리, 서스펜션 등의 부품이 장착되는 드라이브 모듈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파워트레인은 I3 1.5L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사용되며 여기에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조. 엔진은 좌석 뒤쪽에, 전기모터는 앞바퀴축에 위치하며 주행 상황에 맞게 앞바퀴, 뒷바퀴, 네바퀴굴림방식을 바꾸는 eDrive 시스템을 사용한다. BMW i8 로드스터는 전기모터만을 사용해 약 35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때는 120km/h까지 달릴 수 있고 앞바퀴만 굴린다고 한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374마력이며 최대토크는 58.1kg·m다. 0→100km/h 가속시간은 4.6초이며 최고속도는 250km/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CO₂ 배출량은 55g/km 정도이며 연비는 12.7km/L, 3.2km/kWh다.

 

주행 편의 및 안전사항 등 다양한 장비도 포함됐다. 도심 긴급 제동이 포함된 접근 경고 기능, 카메라기반의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와 보다 넓은 야간 시야범위를 확보할 수 있는 레이저 라이트, 네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컴포트 액세스, 하만카돈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앞뒤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트래블 패키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BMW i라인업의 모델은 BMW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수단에 대한 비전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로드스터가 제공하는 시원한 오픈 에러링의 감성과 BMW가 제시하는 미래 이동수단의 비전이 담긴 BMW i8 로드스터를 통해 현실로 다가온 미래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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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종우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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