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453마력…5,000만 원대 신형 카마로 판매 시작

쉐보레가 신형 카마로 판매를 시작했다. 브랜드 레이싱 헤리티지와 막강한 ‘가성비’로 국내 스포츠카 매니아들의 지갑을 공략한다.

 

신모델의 정식 명칭은 ‘더 뉴 카마로 SS'다. 2016년 국내 데뷔한 6세대 모델의 페이스 리프트 버전이다. 부분 변경이지만 파워트레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스포츠 주행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아낌없이 달았다.

 

보닛 아래 심장은 기존과 같다. 거대한 V8 6.2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둥지를 텄다.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kg.m를 낸다. 5,000만 원대 가격으로 이정도 파워를 낼 차는 몇 없다. 강력한 파워는 새로운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한다.

 

강력한 파워를 손쉽게 컨트롤하기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먼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다. 타이어 트랙션을 1초에 1,000번씩 점검한다. 거친 노면에서도 매끄러운 주행을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잘 달리는 만큼 잘 서는 것도 중요하다. 거대한 휠 속엔 브렘보 브레이크를 달았다.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멈추는데 35.6m면 충분하다. 앞 범퍼에 냉각용 에어덕트를 뚫기도 했다. 공기를 이용해 브레이크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토크 백터링 시스템의 일종인 컴페티티브 브레이킹 모드도 있다. 코너를 돌 때, 뒷바퀴 중 안쪽 바퀴를 제동한다.

 

신형 카마로는 평범한 출퇴근과 레이스 트랙을 전전할 수 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동식 스티어링 휠, 가변 배기 시스템 등의 도움 덕이다. 주행 모드를 트랙 모드에 놓으면 차는 완전히 돌변한다.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조이고, 스로틀 밸브는 예민해 진다.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많은 연료를 분사한다. 스티어링 휠은 무거워지고 V8 엔진은 더 우렁차게 운다. 주말에 경기장을 찾았을 때 써봄직 한 모드다.

 

이를 고려한 듯, 신형 카마로는 공기역학기술과 열관리 기술 분야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무려 350시간의 풍동 실험을 거쳤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 부양과 저항을 최소화해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 뿐 아니라, 연료 효율, 파워트레인 및 섀시 부품의 냉각 성능을 향상시킨다.

 

전면 디자인은 에어 커튼(Air curtains) 기법을 이용해 공기가 휠 하우스 안쪽이 아닌 휠 주변으로 원활하게 빠지도록 만들었다.새롭게 적용된 쿨링 덕트가 브레이크의 온도를 줄인다.

 

또한, 새로운 후드 디자인은 엔진의 냉각성능을 높이고 고속 주행 시 차체 앞이 들리는 프론트 엔드 리프트(Front-end lift) 현상을 줄이는 데 일조한다. 프론트 그릴의 쉐보레 보타이 로고는 속이 뚫린 플로우타이(Flowtie) 스타일을 적용, 강렬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함과 동시에 전면 공기가 차체 안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유도해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돕는다.

 

더 강력해진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의 가격은 5,428만 원이다. 스콜피온 레드 인테리어를 적용한 볼케이노 레드 에디션(Volcano Red Edition)은 5,507만 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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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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