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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MINI'하면 어떤 나라가 떠오르시나요?

MINI의 고향 영국?
MINI가 속해있는 BMW 그룹의 독일?

 

 

 

이처럼 MINI를 떠올리면 함께 연상되는 나라들이 몇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MINI와 관련된 여러 나라들 가운데 그 의미가 남다른 6곳을 골라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터키(Turkey)

 

 

일반적인 유럽 국가가 아닌 '터키'를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니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터키는 MINI의 '탄생'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나라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MINI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알렉 이시고니스(Sir Alexander Arnold Constantine Issigonis)'가 태어난 곳이 바로 터키이기 때문입니다.
알렉 이시고니스는 1906년 터키 동부의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그리스계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Humber Limited라는 영국의 자전거, 모터사이클 제작회사에서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알렉 이시고니스는, 이후 Austin과 Morris 등 영국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을 거치면서 엔지니어뿐 아니라 카레이서로도 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후 BMC에 근무하면서 당시 회장이던 Leonard Lord의 '작아서 운전하기 편하며 연비도 좋고 4명의 성인이 각자의 짐을 가지고 탈 수 있는 차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1959년 8월, 최초의 MINI를 세상에 소개하게 됩니다.

 

2. 이집트(Egypt)

 

 

터키가 MINI를 세상에 선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고향이라면 이집트는 MINI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만들어준 나라입니다.

1940~50년대에 걸친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영국은 국고의 1/4 이상을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소비했습니다. 대부분 전쟁 물품 생산에 사용됐고 당시 노동력의 절반 이상을 투자한 상태였죠.
이런 상태에서 1956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수에즈 전쟁이 발발하면서 당시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 은 '수에즈 운하'를 봉쇄하게 됩니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에 속한 운하로, 지중해와 홍해(를 거쳐서 인도양)를 연결해주는 약 200km(최초 건설 시에는 약 160km)의 운하입니다.

 

 

 

운하 자체의 길이는 서울~속초 정도의 거리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수에즈 운하로 인해 줄어드는 유럽~아시아 항로의 길이는 약 9000km에 달했기 때문에 운하의 폐쇄는 유럽 국가들의 무역활동에 큰 타격을 주게 됐습니다.

 

 

영국 또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대대적인 물자절약을 위하여 런던을 비롯한 영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휘발유 배급제를 실시했습니다.

 

레오나르드 퍼시 로드 경(sir, Leonard Percy Lord)레오나르드 퍼시 로드 경(sir, Leonard Percy Lord)

 

이런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던 당시 BMC의 회장 Leonard Lord는 1956년, 자사의 엔지니어 '알렉 이시고니스'에게 '기존의 차량들보다 작으며 연비가 좋은' 차를 설계해달라 요청하게 됩니다.

 

 

이처럼 어려웠던 당시의 국제 상황에도 뛰어난 판단을 내렸던 기업 경영자의 안목과 그에 부합하는 답안을 내놓은 천재적인 엔지니어의 해결책이 바로 오늘날까지 소형차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MINI였습니다.

 

3. 영국(United Kingdom)

 

 

영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MINI 하면 떠올릴 정도로 상징적인, 고향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도 MINI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공장이자 첫 번째 MINI인 'Mark.1 MINI'를 생산한 'MINI Plant Oxford(MINI 옥스포드 공장)'가 영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MINI Plant Oxford는 현재 MINI 3도어, 5도어, 클럽맨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엔진을 만드는 BMW Plant Hams Hall과 차체를 만드는 MINI Plant Swindon을 거쳐 온 부품들을 최종 조립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959년의 Mark. 1이래로 300만번째 MINI를 생산한 곳도 MINI Plant Oxford이고,

 

 

최근에는 MINI Plant Oxford 만의 MINI 누적 생산도 3,000,000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이 MINI에게 의미 있는 나리인 이유 두 번째는 MINI만의 고성능 브랜드, JCW(John Cooper Works)를 만들어낸 '존 쿠퍼(John Newton Cooper)'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브루스 맥라렌(좌), 존 쿠퍼(우)브루스 맥라렌(좌), 존 쿠퍼(우)

 

알렉 이시고니스의 절친이었던 존 쿠퍼는 아버지 찰스 쿠퍼와 함께 'Cooper Car Company'를 설립하여 각종 F1 머신과 랠리 머신들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그가 설계한 F1 머신을 운전했던 드라이버로는 '잭 브라밤', '스털링 모스', '브루스 맥라렌'이 있습니다. 모두 모터스포츠에서는 소위 '레전드'로 불리는 사람들이죠.

 

존 쿠퍼(좌), 알렉 이시니고스(중), 존 로즈(우)존 쿠퍼(좌), 알렉 이시니고스(중), 존 로즈(우)

 

존 쿠퍼는 자신의 친구인 알렉 이시고니스가 만든 MINI를 보고 '고성능 차'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작고 가벼운 차체와 '알렉스 몰튼(Alex Moulton, 그 명품 자전거 몰튼의 창업자 맞습니다.)'이 디자인한 뛰어난 서스펜션 등, 레이스카 전문가가 보기에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던 거죠.

 

 

알렉 이시고니스는 '경제적인 차'라는 컨셉트로 만든 자신의 차가 '고성능 차'로 바뀌는 것을 처음엔 탐탁지 않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의 거듭된 설득에 두 사람은 손을 잡았고, 지금 우리가 최고의 'GO-KART 핸들링 카'라고 부르는 COOPER, COOPER S, JCW 모델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4. 모나코(Monaco)

 

 

모나코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국가로, 빼어난 항구 풍경과 카지노 및 최고급 호텔, 특히 모나코 시가지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F1 그랑프리로 유명합니다.

 

 

F1 그랑프리 말고도 모나코에서 열리는 중요한 모터스포츠 경기가 있는데요, 바로 '몬테카를로 랠리(Monte Carlo Rally)'입니다.

 

 

차 한대 지나가기도 아슬아슬한 절벽길과

 

 

북유럽 국가에서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쌓여있는 눈까지
포장/비포장도로, 마른/젖은/언 노면 까지 아주아주 다양한 환경을 가진 흥미진진한 랠리 코스로, 1911년 시작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MINI는 COOPER S 모델을 기반으로 한 랠리카로 1964, 1965, 1967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본격적인 고성능 차, 작지만 강한 차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중간의 1966년에는 1~3위를 모두(!) MINI COOEPR S가 차지했지만 헤드램프의 기계적인 문제 발견으로 경기 후 다른 7대의 차와 실격 처리 됐다고 합니다.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시작된 MINI 모터스포츠의 역사는 WRC를 거쳐 2011~2015년 4년 연속 우승의 다카르 랠리로 이어졌는데요, 컨트리맨도 새롭게 바뀐 만큼, 바뀐 랠리 머신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5. 오스트리아(Austria)

 

 

오스트리아는 유럽 중부에 위치한 나라로 독일,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6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국토 면적 2/3를 차지하는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산들, 도나우 강과 그 지류들 및 크고 작은 호수들로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할 뿐 아니라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Vienna Philharmonic Orchestra)'와

 

 

모차르트와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말러 등 빈을 중심으로 활동한 수많은 음악가들까지, 오스트리아는 보고 느끼고 즐길 다양한 요소들로 전 세계의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라츠(Graz)'는 그런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유럽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잘 보존된 구(舊)시가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전통적인 문화의 도시입니다.
오래된 건축물의 고전적인 경관이나 유서 깊은 대학들로 유명한 그라츠이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다른 부분을 짚어 볼까 합니다.

 

 

그라츠 외곽에 위치한 이 거대한 공장이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의 공장입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많은 자동차 회사들의 외주 생산을 맡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위 사진의 신형(G30) 5시리즈 생산공장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의 G 클래스의 경우는 1979년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 동안 그라츠의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MINI의 경우, 1세대(R60/R61) 컨트리맨과 페이스맨을 이곳에서 생산했습니다.

 

 

MINI 최초의 SUV 이자 MINI 최초의 4도어, MINI 최초의 4륜 구동 차량이었던 1세대 컨트리맨, 그리고 컨트리맨의 쿠페 버전이었던 페이스맨

 

 

당시 3도어와 컨버터블, 클럽맨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라인업에 MINI로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차량들이었는데요,

 

 

이전까지 '혼자/개인'의 이미지였던 MINI에 '여럿이/함께'의 이미지도 더해준 의미 있는 두 모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네덜란드(Netherlands)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친숙한 나라인데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던 '풍차가 돌아가고 형형색색의 튤립이 피어있는' 평화로운 들판의 이미지,

 

 

에담, 고다 등 맛있는 치즈들과 이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흥미로운 지역 축제로 발전시킨 낙농업 문화

 

 

그리고 90년대 중반 이전에 태어난 분들에겐 2002월드컵의 추억을 만들어준 히딩크 감독의 고향으로,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친숙한 나라가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하지만 그런 네덜란드에서도 '본'이라는 도시를 아냐고 묻는다면 안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내용을 뺀다면 본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서..

 

 

여러분들이 네덜란드의 본을 기억하셔야 할 이유는 바로 위 사진의 'VDL 네드카(VDL Nedcar)' 공장 때문입니다.

 

 

VDL 네드카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마그나 슈타이어처럼 자동차 브랜드와의 계약을 통해 차량을 생산하는 외주 생산 전문 기업/공장인데요,

 

 

현재는 BMW 그룹과 계약을 맺고 BMW X1, MINI 3도어/컨버터블/컨트리맨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MINI 컨트리맨과 BMW X1은 BMW 그룹의 UKL2 플랫폼을 사용하고,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도 생산하는 MINI 3도어와 MINI 컨버터블은 보다 컴팩트한 UKL1 플랫폼을 사용하는데요, 이름에서 나타나듯 VDL 네드카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량이 BMW 그룹의 UKL 계열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UKL 플랫폼은 BMW 그룹의 '소형/앞바퀴 굴림/가로 배치 엔진' 플랫폼으로 MINI를 비롯해 BMW 그룹의 소형차에 두루 쓰일 플랫폼인데요, 현재 모든 MINI 차량, BMW의 X1, 액티브 투어러에 적용되고 있으며 풀체인지 될 BMW의 1/2시리즈 또한 2시리즈 쿠페/컨버터블을 제외하면 모두 UKL 플랫폼이 쓰일 예정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 MINI와 남다른 의미로 연결된 6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연관된 또 다른 장소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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