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칸에 관한 알쓸신잡

포르쉐의 콤팩트 SUV 마칸은 카이엔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4년 출시됐다. 마칸은 등장과 동시에 날렵한 슬로핑 루프 라인과 스포티한 차체 비율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동급 최고의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성능으로 어떠한 자동차도 포르쉐가 만들면 스포츠카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모델이다. 
 
최근 마칸은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며 출력 상승, 첨단 주행 편의 기술 및 장비 추가, 디자인 변경을 이뤘다. 매력 포인트가 더욱 올라간 포르쉐 엔트리 SUV 마칸이 동급 최고의 모델이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이번에는 마칸의 또 다른 사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마칸의 이름은 케이준이 될 뻔했다

마칸(Macan)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 한다.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마칸과 동물의 왕 호랑이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하지만 마칸이 지금과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려 질 뻔 했다.

 

포르쉐는 2010년 콤팩트 SUV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될 모델의 코드네임은 케이준(Cajun)이다. 케이준은 Cayennen Junior의 약자로 작은 카이엔이란 뜻. 포르쉐는 개발 초기 마칸을 별도의 세그먼트로 독립시키지 않고 카이엔 쿠페처럼 카이엔의 가지치기 모델로 운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콤팩트 SUV 시장 상황이 호황을 누리자 카이엔과 독립된 모델로 운영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케이준이란 코드네임으로 널리 알려진 새로운 콤팩트 SUV는 카이엔과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 마칸으로 불린다.

마칸에는 포르쉐 하이퍼카의 소울이 담겼다

개발 당시 마칸의 디자인 콘셉트를 보여주는 스케치

법의 저촉없이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최고의 포르쉐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포르쉐 최초의 하이퍼카, 918 스파이더가 떠오를 것이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

918 스파이더는 V8 4.6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두개의 전기모터가 짝을 이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장착해 시스템출력이 무려 887마력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내는 모델이다. 마칸과는 세그먼트도 다르고 파워트레인도 다른데 어떤 부분을 공유하고 있을까?

 

헤드라이트 주변부터 프론트 휀더쪽 패널까지 통으로 열리는 918 스파이더(좌)와 마칸(우)의 보닛

마칸은 918 스파이더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았다. 남성적이고 강직한 전체적인 비율 뿐 아니라 사이드 블레이드, 프론트 휀더 부분까지 통으로 열리는 크램쉘 보닛,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918 스파이더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됐다. 특히 페이스 리프트 전 마칸의 입체적인 테일라이트의 모양은 918 스파이더에 대한 오마주라고 할 정도로 동일한 디자인이다.

 

반면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신형 마칸은 위급 모델인 최신 카이엔(Cayenne)과 파나메라(Panamera)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헤드램프, 프론트 범퍼, 테일램프 뿐 아니라 인테리어 구성과 레이아웃까지 상위 모델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이어받아 동급 최고의 럭셔리한 디자인을 지녔다.

마칸은 포르쉐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마칸은 포르쉐 SUV 라인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브랜드 총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볼륨모델이자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포르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에 총 256,255대의 포르쉐가 팔렸다고 하는데, 그 중 50% 이상이 포르쉐의 SUV모델인 카이엔과 마칸이라고 한다. 특히 마칸은 총 86,031대가 판매되며 포르쉐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71,458대가 판매된 카이엔과 38,443대가 판매된 파나메라가 있다. 마칸은 브랜드 막내지만 형들보다 앞서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책임지는 효자라 할 수 있다. 마칸의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9 1/4분기 전세계에 판매된 총 55,700대의 포르쉐 중 약 35%에 달하는 19,795대가 마칸이다. 

포르쉐 최초의 순수전기 SUV는 마칸이다

포르쉐는 미션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순수 전기차로 구성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미션E 프로젝트의 첫번째 결과물인 타이칸(Taycan)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포르쉐의 전기차 비전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칸의 출시와 함께 포르쉐는 2020년 타이칸의 니치모델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Taycan Cross Turismo)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뒤를 이을 포르쉐 3번째 순수전기차는 바로 마칸이 될 전망이다.

 

순수전기차 마칸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추후 등장할 2세대 마칸에 포르쉐 전기차 전용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과 타이칸에 적용된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해 포르쉐 최초의 순수전기차 SUV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포르쉐 모델 중 50%를 순수전기차 혹은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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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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