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장 철수하는 한국 GM, 크루즈 어쩌나


한국GM이 계속 되는 실적 저하와 적자 탈피를 위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쉐보레와 캐딜락을 판매하는 한국GM이 결국 군산공장을 철수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군산 공장은 한국GM의 국내 최대 규모 공장으로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하지만 올란도의 후속 모델 부재와 크루즈의 저조한 인기로 2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올란도는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후 큰 변화 없이 7년에 가까운 시간 유지해온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크루즈는 신형 모델 출시 직후 뚜렷한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그간 수차례 가동 중지 사태를 겪은 군산공장이기 때문에 이번 철수 결정은 예정되어 있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오는 5월 말까지 유지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생산이 이루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한국 GM 관계자에 따르면 군산 공장은 5월 말까지 생산 라인의 중단과 2000여명 직원들의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희망 퇴직 등의 절차를 통해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군산 공장의 폐쇄로 인해 올란도와 크루즈의 판매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영업 일선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봤을 때 준중형 모델인 크루즈를 단종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구시설이 있는 부평공장을 확대해 라인을 추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현재 크루즈의 재고 물량이 작년 한 해 판매량과 맞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고 차량 소진에 힘쓰며 판매만 유지하고 생산 라인의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카퍼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힘들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인해 지역 사회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감히 예상한다 이들이 받게 될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의 반응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GM에게 중장기 경영 개선 방침을 요구한지 하룻밤만에 군산 공장 폐쇄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산 공장의 폐쇄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온 노조인 만큼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군산 공장 폐쇄에 대해 그간 사업 구조 조정과 브랜드 철수설 등에 시달려온 한국 GM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GM의 신규 차량 개발 및 생산 물량을 한국 GM에 배정하는 조건으로 1조원의 지원금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5월 말 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군산 공장 폐쇄를 통해 지역 경제의 반발을 앞세워 살리고 보자는 여론을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도 아닌 최대 규모의 공장 폐쇄를 번복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이번에 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 공장은 지난 3년간의 누적 적자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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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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