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로 흥한 자 디젤로 무너질까. 폭스바겐 파사트 GT 직접 보니
- 신차 소식
- 2018. 2. 5. 15:32
폭스바겐이 파사트 GT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 이었기에 이번 신모델 출시는 판매재개를 알리는 동시에 그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딜러사들을 달래줄 ‘귀인’이었다.
신형 파사트 GT를 처음 마주한 느낌은 ‘딱히 신차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였다. 헤드램프와 연결된 가로줄의 그릴 등 차급 대비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주었지만 헤드램프를 제외하면 크게 새로워졌다는 느낌은 다가오지 않는다.
후면의 경우 테일램프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나름의 변화를 꾀했다. 범퍼 라인과 수평으로 이어진 캐릭터 라인을 통해 트렁크를 양분했지만 극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한 모습이라기엔 고리타분함이 느껴질 정도다
실내로 들어서면 ‘그래도 여긴 좀 바뀐거 같네’라는 생각이 든다. 전통적인 계기판이 아닌 디스플레이의 적용으로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좌측의 RPM 게이지와 우측의 속도계 안에는 연비 게이지와 잔여 연료 게이지가 위치했다.
센터페시아엔 ‘프리미엄 중형 세단’임을 강조하고자 아날로그 시계와 함께 터치패널로 바뀐 조작부가 추가됐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시스템, 블루투스 연결, 차량 상태 확인까지 모든 것을 터치로 조작 가능해졌다.
2열의 경우 전세대 모델 대비 20mm 늘어난 레그룸을 증명이라도 하듯 넉넉한 공간을 선보였다. 1열의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놓은 상태에서 앉아봐도 2열의 거주성은 나쁘지 않았다. 앉은 키가 결코 작지 않은 기자가 앉았음에도 헤드룸엔 공간이 남았다.
시트의 착좌감은 편안함 보다는 단단함이 느껴진다. 넓어진 공간만큼 시트의 편안함도 함께 추구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입 세단에서 이정도의 공간을 뽑아준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동력계통은 2.0L TDI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자사의 골프 GTD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이번 출시에서 폭스바겐은 경쟁사 및 경쟁모델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전작에 없었던 트래픽 잼 어시스트와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편의 기술이 탑재됐지만 경쟁사의 모델들은 탑재한지 시간이 꽤 지난 기능들이다. 폭스바겐 역시 경쟁사에 대한 언급 없이 ‘폭스바겐 최초’라는 강조어를 사용했다. 그들 역시 이러한 부분이 경쟁사 대비 강력한 장점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신형 파사트 GT는 전작 대비 길이(전장)는 약 4mm 짧아졌지만 휠베이스는 74mm, 2열의 레그룸은 20mm가 늘어나 결과적으로는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탑승 공간은 33mm가 늘어나 편안함과 특별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 기다림 끝에 출시한 모델이지만 파사트 GT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 독일 본사에서 날아온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이슈가 너무나 강력하다. 이와 동시에 디젤 엔진과 연비조작,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고난을 겪은 폭스바겐이 또다시 디젤 모델을 앞세웠다. 가솔린 모델의 출시 가능성은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폭스바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예정이 없다”며 “고객의 충분한 니즈가 있다면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는 두루뭉실한 답변만 내놓을 뿐이다. 올해 중 출시 예정인 아테온과 신형 티구안에 대한 질문 역시 “현재 인증을 진행 중이지만 디젤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마냥 반가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판매재개와 함께 온라인 판매를 개시한다는 폭스바겐의 노림수 역시 기약을 알 수 없게 됐다. 판매 재개와 함께 온라인 판매와 기존 딜러사의 지원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던 폭스바겐이지만 파사트 GT를 출시한 현재까지 온라인 판매에 대한 플랫폼 구축 등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언제쯤 온라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폭스바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확정적인 일정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플랫폼 개발 등 대부분의 개발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멈춰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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