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 줄이기...침수차의 구별과 관리

본격적인 장마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미 장마가 시작되었고, 머지않아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세차를 하면 비가 온다"는 속설도 있지만 장마만큼은 누가 세차를 하지 않아도 매년 찾아오는 손님이다.

그런데 자동차 매니아들에겐 장마철은 마음을 졸이게 되는 시기다.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워져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물론 하천의 범람과 지하 주차장의 침수 등으로 인해 차량이 침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빗길의 교통사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를 통해 피할 수 있지만 차량의 침수는 그렇지 않다.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불가항력, 즉 자연재해이기 때문이다.


매년 장마철이 지난 직후 많은 공업사들이 바빠진다. 침수된 차량들이 수리를 위해 몰려들기 때문이다. 세척만 진행 하고 계속해서 타는 이들, 수리가 불가능해 폐차 절차를 진행하는 이들도 있지만 간혹 비양심적인 일부 보험사와 공업사에서 침수차를 멀쩡한 차량으로 둔갑시키곤 한다. 중고차 구매에 있어서 최대의 적 중 하나. 침수차를 구별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


침수차의 구별법

 

자동차가 어느정도 잠기게 되면 침수차로 구분 되는 것일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10, 태풍 치바가 상륙했을 당시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침수가 된 적이 있다. 당시 해당 공장의 침수차량의 출고 여부가 논란이 됐고 현대차는 침수 기준을 공개하며 해당 차량을 출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침수 차량이 중고 매물로 나올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차량이 어디까지 잠겼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카 히스토리에서 이력 정보 확인하기

 

카히스토리 서비스는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차량의 사고이력과 차주 변경이력, 보험 사고 이력 등을 유료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침수 차량 역시 운전자 과실 없이 자연 재해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자차 처리로 보험처리 할 수 있어 조회가 가능하다. 물론 사람이 악의적이 되고자 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100%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침수 의심 부위 확인하기

 

차량이 침수되면 세척과정을 거치는게 일반적이다. 대기오염 등으로 빗물이 산성화 되어 그대로 둘 경우 부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진흙 등 이물질이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다. 중고차로 내놓지 않더라도 세척은 필수적이다. 혹여나 중고차로 내놓아졌을 경우 침수 여부를 고지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역시 있다. 따라서 특히 여름이 지난 후 나온 매물이나 장마철이 지난 이후 올라온 매물이라면 침수 의심 부위를 확인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침수 여부를 알기 위해 확인하는 의심 부위는 크게 3곳으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안전벨트다. 천 재질로 되어 있는 안전벨트는 끝부분이 스프링으로 자동으로 감기게 되어있다. 해당 부분은 세척을 진행해도 진흙 등 이물질이 배출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 끝 부분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끝 부분에 모래가 묻어 나오거나 안전벨트가 잘 마르지 않아 악취가 날 수 있다.

 

 

두번째는 퓨즈박스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과거의 자동차는 순수한 기계장치였지만 현대의 자동차는 컴퓨터에 준한다. 그만큼 많은 전기장비가 들어가있다. 전기장치는 당연히 물로 세척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기의 연결을 맺고 끊어주는 퓨즈박스가 들어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퓨즈 박스 안쪽을 손으로 확인 했을 때 물때나 모래 알갱이가 만져진다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세번째는 트렁크와 시트 레일 등을 확인 하는 것이다. 트렁크의 경우 트렁크 공간과 스페어타이어(혹은 리페어킷)이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어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칸막이와 스페어 타이어를 제거하고 물기가 있는지, 부식이 올라오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시트 레일 역시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면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시트를 탈거 할 경우 해당 부위의 나사에 칠 벗김 등이 발생한다. 시트 레일에 모래 등의 이물질이 다수 있거나, 시트를 탈거한 흔적이 있다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피할 수 없는 자연 재해, 관리는 어떻게?

 

자동차의 침수 피해는 오너가 물 속으로 뛰어들지 않는 이상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즉시 시동을 끄고 탈출 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람의 생명이 차량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천 상황이 끝난 후엔 개인이 차량을 이동하기 보단 보험 등을 통해 직영 사업소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차량 내부에 물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거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침수차량은 침수된 모든 부품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의 견해다. 차량의 침수 정도가 심하다면 수리 해야 되는 부품과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현재의 차량 가액과 정비 비용이 비슷하다면 차량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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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미디어 편집부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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