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차세대 Z, 벤츠와 함께 개발한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스포츠카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수익성은 낮지만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들자니 남는 것이 없고, 안만들자니 아쉬운 그런 존재다.
그런 아쉬움을 극복하면서 스포츠카를 만드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술력의 자랑이며, 두 번째는 해당 모델에 적용한 기술을 다른 모델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스포츠카는 그 브랜드의 기술의 집합체이자 자랑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며 타 제조사와 협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깨지고 있다. 가장 최근 스포츠카 모델의 개발에 있어 협업 관계를 가진 것은 바로 토요타와 BMW. BMW는 자사의 2도어 컨버터블 Z4의 차세대 모델을, 토요타는 16년 만에 돌아온 차세대 수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협업을 택했다. 비록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두 브랜드의 협력관계는 마니아와 전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최근 닛산이 벤츠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이 내세울 수 있는 스포츠카 모델은 370Z GT-R 2종으로, 이 중 협업의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370Z. 자사의 최상위 모델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을 깨기 싫었던 모양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형 Z 2.0 3.0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 중 벤츠의 입김을 받은 것은 2.0L 모델이다. 벤츠가 그들의 컴팩트 라인인 A 클래스, GLA 클래스, CLA 클래스에 적용했던 2.0L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크로스오버, QX30을 개발하며 벤츠 GLA 클래스를 참고했던 만큼 뛰어난 성능의 모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0 모델은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쿠페 Q60에 사용된 3.0L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지난 2017년 연식 변경을 통해 출시된 Q60 2.0, 3.0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나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은 모델이다. 3.0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00~400마력, 최대 토크 40.7~48.4kg.m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400마력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닛산의 370Z 2008년 출시 후, 2010년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해 어느새 10년차를 맞이했다. 1969년부터2003년까지 5세대가 유지되었던 페어레이디z 3004년부터 2009년까지 판매된 350Z의 계보를 이은 모델로 컴팩트한 차체에서 느낄 수 있는 파워풀한 성능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거느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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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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