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9X 일렉트릭 공개, Formula E 왕좌 노린다
- 신차 소식
- 2019. 9. 4. 13:42
포르쉐는 유독 내구레이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1990년대 말까지 내구레이스의 왕좌라 할 수 있는 르망 24시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며 라 샤르트를 정복했다. 하지만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포르쉐는 돌연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2014년, 2012년부터 새로운 규정으로 시작된 WEC의 LMP1과 GT 클래스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약 15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포르쉐의 레이스카는 등장과 동시에 르망 24시는 물론 그 해 WEC 챔피언십 타이틀을 휩쓸어 담는다. 특히 WEC LMP1 클래스는 F1과 함께 현재 자동차산업의 가장 진보한 기술력이 사용된 모터스포츠 최상위 클래스다. 포르쉐는 이 치열한 각축장에서 2015, 2016, 2017년 LMP1 클래스를 내리 우승하며 도전자들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는다. 그리고 전에도 그랬듯이 포디움 정상에 포르쉐는 돌연 은퇴선언을 한다.
하지만 포르쉐의 이번 WEC LMP1 클래스 은퇴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생산되는 모든 포르쉐의 50%에 전기모터를 사용한다는 ‘Mission E’ 브랜드 전략에 맞게 순수 전기차에 관한 개발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들이 늘 그래왔듯 그 노하우는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을 예정이며 주요 무대는 순수전기 오픈 휠 레이스 경주, 포뮬러 E(Formula E, FE)다.
그리고 2017년 10월 포르쉐는 FE 참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FE의 여섯번째 시즌인 2019-2020년 시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FE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맞게 포르쉐의 순수전기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양산형 모델을 FE 참가전인 2019년 11월 전까지 공개하기로 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WEC LMP1 레이스카 개발과 운영에 투입됐던 자원을 모두 순수전기차 파워트레인과 레이스카 개발에 쏟아 붓는다.
포르쉐가 FE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따라 양산할 자동차가 바로 오는 9월 초 공개 예정인 포르쉐 최초의 순수전기차 타이칸(Taycan)이다. FE 레이스카는 참가하는 모든 팀들이 동일한 레이스카 섀시와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파워트레인 부품과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즉, 타이칸은 포르쉐 FE팀의 레이스카와 파워트레인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포르쉐 FE 레이스카는 FE 참가팀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Gen2’ 레이스카를 바탕으로 포르쉐만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사용해 개발됐다. 포르쉐가 브랜드 최초로 개발한 순수전기 FE 레이스카는 포르쉐 99X 일렉트릭(Porsche 99X Electric)이다.
포르쉐 FE 레이스카, 포르쉐 99X 일렉트릭의 출력은 팬부트일 때 340마력, 어택 모드일 때 320마력을 내며 일반 레이스모드에서는 272마력을 낸다. 레이스카의 최고속도는 280km/h이고 0→100km/h 가속시간은 2.8초, 두 개의 배터리로 인해 레이스카를 바꿔 타지 않고 45분간의 레이스를 하나의 레이스카로 진행할 수 있다.
포르쉐 레이스카는 2019년 3월 포르쉐 바이작(Weissach)에서 개발돼 현재 전세계 서킷을 돌며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스페인 칼라팟(Calafat) 서킷에서 총 주행거리 1,000km를 달리는 내구 테스트도 진행했다. 포르쉐 FE 레이스카에는 E-하이브리드, 918 스파이더, WEC LMP1 레이스카인 919 하이브리드, 타이칸 등의 개발과 운영을 통해 축적된 포르쉐의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집약됐다.
레이스카 만큼 모터스포츠팀에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레이서. 포르쉐 FE 모터스포츠팀이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18년 12월 첫번째 레이서, 닐 야니(Neel Jani)가 팀에 합류한다. 1983년생 스위스인으로 2006년 토로 로쏘(Toro Rosso)팀 레이서로 F1에 데뷔했고, 2014년부터 포르쉐 WEC LMP1 레이서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2016년에는 919 하이브리드와 함께 포디움 정상에 서기도 했다.
두번째 드라이버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7월에 합류한 앙드레 로테레르(Andre Lotterer). 1981년생 독일인으로 BMW 주니어 레이서를 시작으로 F1과 WEC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2017-18 시즌부터 FE 레이서로 활약했다. 특히, 2018-19 시즌에는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챔피언십을 모두 휩쓴 DS 테치타(DS Techeetah)의 드라이버로 활약하며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모터스포츠팀에 빼놓을 수 없는 스폰서와의 파트너십도 2019-20 FE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하나 둘씩 발표되고 있다. 포르쉐 모터스포츠팀은 현재 독일 명품 의류브랜드 휴고 보스(HUGO BOSS), 독일 스포츠 브랜드 퓨마(PUMA)와 레이싱 및 레이싱 스텝 수트, 장갑, 신발 등의 공급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는 포르쉐 FE 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또 포르쉐 FE팀은 독자적으로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인 태그 호이어(TAG Heuer)와 타이틀 & 타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포르쉐는 지난 8월 28일 18:00(현지 시간 기준)시 독특한 방법으로 2019-20 포르쉐 99X 일렉트릭을 소개했다. 포르쉐 FE 팀의 두 레이서 닐 야니와 앙드레 로테레르가 인터넷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라이브로 포르쉐 최초의 순수전기 레이스카를 선보인 것.
2019-20 FE는 2019년 11월 2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드 디리아(Ad Diriyah)서킷을 시작으로 불꽃 튀는 결전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대한민국도 그랑프리 일정(2020년 5월 3일)에 포함돼 있어 포르쉐 FE팀이 펼칠 활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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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종우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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