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중국의 테슬라, 니오 하우스(NIO HOUSE)를 방문했다
- 정보 칼럼
- 2018. 9. 27. 17:54
‘자동차 기자’라는 일을 하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점이 생겼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던 기자의 관심사는 온통 자동차 라는 점이다. 직업병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쩌겠나, 국내에서 만날 수 없는 브랜드와 모델이 도처에 쌓여 있어 눈이 잠시도 쉬지 못하는 것을.
최근 방문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도 이러한 직업병이 올라왔다. 중국,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나라다. 10년 전만 해도 ‘이거 과연 굴러가긴 하는걸까’ 싶고 여기저기서 따온 것들이 합쳐서 기괴한 디자인의 자동차들을 만들어내던 이들이다. 그런데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 이상의 표현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어느새 중국은 세계 1위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갖게 되었다. 세계의 전통 강자들은 앞다퉈 중국 전용 모델을 개발했고, 중국에 진출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래봤자 중국, 대륙산에 긴장하지 말라’는 말을 하곤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긴장했다. 그리고 이것을 증명하듯, 중국은 초거대 자본을 앞세워 유럽 브랜드와 그들의 기술을 흡수했고 그들만의 기록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중국이 만들어낸 기록은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단기간에 이루어냈다. 그 중에서도 한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기자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우는 NIO(니오)를 고를 것이다. 전세계 슈퍼카, 스포츠카를 비롯한 자동차들이 극한의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한 곳,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기록을 갈아치운 ‘전기차’, EP9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EP9의 기록을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존재한다. 단 6대만 한정 생산했기 때문이다. ‘양산차’라고 하기엔 너무나 적은 숫자이기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EP9이 세운 기록은 놀라움 그 자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인정한 공식 랩 타임은 6분 45초 90. ‘가장 빠른 양산차’로 인정받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보다도 6초가 빠른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의문이 생겨야 한다. 6대 한정 생산으로 양산차 논란이 생겼다면, 이들은 EP9 6대만 생산하고 장사를 마친다는 것일까? 대답은 NO다.
니오(NIO)는 지난 2017년 11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2018년 4월 오픈한 광저우, 2018년 8월 오픈한 상하이 지점까지 3개의 전시장(니오 하우스)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중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서호(Xihu)와 광둥성에 위치한 심천(Shenzhen) 등을 포함해 7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7개 니오 하우스 모드 친환경적인 공간을 목적으로 하며, 전시장의 컨셉에 따라 연구소와 도서관, 오픈 키친 등의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기자가 방문한 곳은 가장 최근 오픈한 상하이 니오 하우스(Nio House)다.
니오 하우스 상하이가 위치한 곳은 상하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상하이 타워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1위는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2위는 도쿄의 스카이트리의 뒤를 잇는다. 상하이타워 인근은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의 내로라 하는 금융회사들이 몰려있는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상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측면의 기둥에 조그마한 크기로 NIO HOUSE 라는 표시가 되어있지만, 유리벽면과 그를 장식하는 거대한 로고를 통해 분명하고도 강렬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니오의 주력 모델은 EP9이 아니다. 컨셉트카 EVE를 비롯한 지속적인 모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될 예정이나 현재 그들의 주력 모델은 전기차 SUV 모델인 ES8이다. 4인승(2+2)에서 최대 7인승(2+3+2)까지 시트 장착이 가능한 모델로, 지난 4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오토 차이나 2018(Auto China 2018)에서 공개된 모델이다. 70kWh 배터리를 탑재해 355km를 주행할 수 있는 기본형이 44만 8천 위안(한화 약 7300만원), 최대500km까지 주행 가능한 확장형 모델이 54만 8천위안(한화 약 890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4.4초,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에서 제한된다. 완속 충전시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배터리 교체 시스템(battery swap station)을 이용할 경우 3분만에 완충된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 니오 관계자의 설명이다.(배터레 교체의 경우 별도의 리스료 발생)
니오 하우스 상하이 관계자는 “저희는 니오라는 브랜드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브랜드를 바라보는 중국인이라서는 아닙니다. 기록으로 증명해냈기 때문에 자랑스러운겁니다.”고 밝혔다. 무수히 많은 자동차 회사, 무섭게 늘어나고 사라지는 중국 시장 속에서 니오 하우스 상하이 관계자의 저 한마디는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니오 하우스 상하이
중국, 상하이市 푸동 신구 루지아주이(LuJiaZui)路, 상하이 타워(Shanghai Tower) B1
최정필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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