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막은 투스카니 의인, 현대 벨로스터 받는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의인(義人)이 현대자동차로부터 벨로스터를 선물 받는다.
현대차는 의식을 잃고 중앙 분리대를 받은 채 주행 하던 코란도 스포츠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막아 대형참사를 막은 한영탁씨에게 2000만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한 씨는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1.5㎞를 더 전진하자 해당 차량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
 
한 씨는 경적을 울렸는데도 앞에 가던 코란도 승용차가 멈추질 않았다 옆을 지나며 살펴보니 운전자가 운전석 옆 팔걸이 쪽으로 쓰러져 있어 다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 지병을 앓던 해당 차량 운전자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자동차는 고의 교통사고로 인해 파손된 한 씨의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 씨는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며 이를 거절했고, 이에 현대차는 아예 올해 출시된 신형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 씨의 투스카니는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차원에서 새차를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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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필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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