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리막(Rimac)'에 1,000억 원 투자..."고성능 전기차 시장 선도할 것"

 

현대기아차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기아차는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 이하 리막)’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2020년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 전기차 프로토 타입을 선보이는 등 고성능 전기차 시장 역량을 확보하고, 그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차 854억 원, 기아차 213억 원 등 총 1,067억 원을 리막에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3사 협력에 따른 전동화 분야 높은 협업 효과와 함께 리막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단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와 리막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핵심은 고전압, 고전류, 고출력 등 고부하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량 성능 및 차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데 있다. 여기서 리막은 ▲모터, 감속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고성능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차량 제어 및 응답성 향상을 위한 각종 제어 기술 ▲배터리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비교 불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 협력해 2020년까지 N브랜드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 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양산 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모터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시장의 니즈 충족을 위한 전략적 최고의 파트너”라며 “포르쉐 등 여러 업체와의 프로젝트 경험도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리막의 활력 넘치는 기업 문화가 우리와 접목되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막 마테 리막(Mate Rimac) CEO는 “우리는 현대모터그룹의 신속하고 과감한 추진력과 미래 비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협력으로 3사는 물론 고객에 대한 가치 극대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리막은 지난 2009년 마테 리막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고성능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2016년 리막이 개발한 ‘C_One’은 400m 드래그 레이싱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C_Two’도 1,888마력의 가공할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단 1.85초 만에 주파해 전 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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