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광고도 있었지’ 독특한 자동차 광고

 

광고는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한가지다.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숨긴다. 물론 없는 사실을 표현해선 안되지만 이러한 광고 하나로 인해 ‘브랜딩’을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과장은 ‘연출’이란 이름 하에 다소 과장되게 표현하곤 한다.
자동차 광고 역시 여러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 때로는 과격하게, 때로는 과장되게. 감정을 건드릴 때도 있으며 다소 어이없는 영상으로 웃음이 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엔 상당히 독특했던 과거의 광고를 되새겨 보았다.

 

1988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이 당시의 프라이드 광고는 그야 말로 ‘프라이드’ 가득한 광고가 아닐 수 없다. 자신 있게 당당하게 타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면 성공한 셈이다. 프라이드에 올라타는 부부의 과장된 몸짓은 조금은 웃기게 보일지 몰라도 자신감 하나만큼은 뚜렷하다. 당시 프라이드를 타는 이들이 저 자세를 따라하기 위해 열심히 다리를 찢었다는 소문은 유명하다.

 

1995 대우국민차 티코

 

 

티코는 우리나라의 대표경차이자 경차의 시조라고 봐도 무방한 차량이다. 당시엔 대우자동차의 소형/경형 차량을 전담 생산하는 '대우국민차'에서 생산됐다. 대우국민차는 이후 대우자동차로 합병됐다. 저렴한 가격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그 광고 또한 상당한 공을 들여 만들었다. 티코의 광고엔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첫 번째 광고에서는 탤런트 이영범씨와 배우 김혜수씨가 등장했다. 당시 김혜수의 ‘차비 주셔야죠’는 큰 인기를 얻으며 여러가지 패러디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1995년 방영된 티코 광고는 당시로선 조금 생소했던 열정적인 커리어 우먼을 모델로 내세웠다. 광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열쇠를 입에 문 강렬한 모습은 당시에도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였다.

 

1996 현대자동차

 

 

특정모델이 아닌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광고였다. 애니메이션을 활용, ‘언제나 가까이 있는 친구’를 표방했다. 일명 ‘씽씽이 광고’로 불리우는 이 광고는 ‘현대자동차 내친구’라는 가사와 함께 늑대로부터 작은 새를 지키는 현대자동차를 표현하며 미래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등의 광고를 적극 공략한 이 광고는 이후 3D 버전의 광고 영상을 사용할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인 브랜딩 광고다.

 

2005 대우자동차 매그너스 이글

 

 

당시 매그너스는 대우자동차의 판매를 이끄는 대표적인 모델이었다. 파리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배우 박신양을 광고 모델로 세우며 인기의 절정을 찍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이 회자되는 광고는 도로 위로 쓰러진 나무 밑으로 지나가는 광고다. 느긋하게 달리던 지방 산길, 도로 위로 넘어진 나무로 인해 지나가지 못하게 된 운전자는 한껏 뒤로 물러난다. 이후 빠르게 달리기 시작해 나무 밑으로 지나가는 이 광고는 ‘달릴수록 착’이라는 광고 카피와 맞아떨어지며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당시 2.0L 6기통 엔진을 사용한 매그너스 이글 L6 모델과 함께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만든 광고라고 할 수 있다.

 

2010 현대자동차 메가오르골

 

 

이 역시 현대자동차의 특정 모델이 아닌 ‘현대자동차’의 브랜딩 광고다.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개한 광고로, 현대자동차의 영문명인 ‘HYUNDAI’ 글자에 따라 차량을 배치, 대형 철판 밑을 통과해 말 그대로 ‘초대형 오르골’을 만든 영상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서킷에서 촬영된 이 광고는 길이 87m, 폭 102m에 달했으며 헐리우드의 스턴트 드라이버팀과 427대의 YF 쏘나타를 이용해 촬영했다.

 

2015년 쉐보레 말리부

 

 

쉐보레를 ‘안전의 대명사’로 만든 광고 중 하나다. 안전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쉐보레는 자사의 말리부 차량에 1.5톤의 쇠공을 25m 상공에서 떨어뜨려 측면에 충돌시켰다. 당시 현대자동차의 YF 쏘나타와 비교를 위해 두 차량에 동시에 부딫히도록 했지만 오히려 현대자동차의 YF 쏘나타의 파손 정도가 더 적었다는 후문이 있다. 이 때문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YF 쏘나타를 아예 빼버리고 말리부 차량만 쇠공을 맞는다. 하지만 이 광고에 두 개의 쇠공이 그대로 노출되어 논란만 증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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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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