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VR 활용해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한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12월 17일(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버추얼 개발이란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자동차 모델 혹은 주행 환경 등을 구축해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디자인을 바꿔 품평까지 진행할 수 있는, 실물 시제작 자동차에서 검증하기 힘든 오류 등을 빠르게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15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VR 디자인 품평장을 완공함으로써 가상 공간에서 디자인 품질과 감성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VR 디자인 품평장 내에는 36개의 모션캡쳐센서가 설치돼 있으며 이 센서는 VR 장비를 착용한 평가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1mm 단위로 정밀하게 감지해 평가자가 가상의 환경 속에서 정확하게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디자인 평가자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차량의 부품, 재질, 컬러 등을 마음대로 바꿔보며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 디자인 부문은 조만간 유럽디자인센터, 미국디자인센터, 중국디자인센터, 인도디자인센터 등과 협업해 하나의 가상 공간에서 차량을 디자인하고, 디자인 평가에 참여하는 원격 VR 디자인 평가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월 VR을 활용한 설계 품질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차량 설계 부문으로부터 3차원 설계 데이터를 모아 디지털 차량을 만들고 가상의 환경에서 차량의 안전성, 조작성에 이르는 전반적인 설계 품질을 평가한다. 이 시스템은 정확한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자동차와 100% 일치하는 가상의 3D 디지털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VR 장비를 착용한 연구원들은 가상의 디지털 자동차를 직접 운행할 수 있고 컨트롤러로 운행 중인 차량을 마음대로 절개해 엔진의 움직임이나 부품의 작동 상황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VR 설계 품질 검증 프로세스는 ▲고속도로, 경사로, 터널 등 다양한 가상 환경 주행을 통한 안전성 ▲도어, 트렁크, 와이퍼 등 각 부품 작동 상태 ▲운전석 공간감 및 시야 확인 등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가 연구개발 전 과정에 완전 도입될 경우, 신차개발 기간은 약 20%, 개발 비용은 연간 15%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강화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이를 통해 품질과 수익성을 높여 R&D 투자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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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종우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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