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자율주행기술 선점 나서...2021년 레벨4 수준 갖춘다

 

현대기아가 13일 자율주행업체 오로라에 전략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율주행산업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할 계획이다.  

현대기아가 전략 투자한 오로라는 자율주행기술개발 부문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세계적인 자율주행기술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 초창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현대기아와 오로라가 상호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지난 2018년 1월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가 세계가전전시회에서 만나 서로 힘을 합칠 것을 시장에 알렸다. 이후 양사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앞으로 두 회사는 넥쏘 외 자율주행기술 적용 차량을 확대, 현대기아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오로라의 독보적 자율주행시스템 오로라드라이버를 통해, 자율주행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오로라드라이버는 자율주행차량 주변환경을 정확히 인지하는 고성능 라이다·레이더·카메라와 최적의 안전운행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이 탑재된 자율주행시스템이다. 

현대기아는 오로라를 비롯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여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한 레벨4 수준의 로봇택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운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도어 투 도어 기술력 확보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는 현재 자율주행차량의 두뇌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인텔 및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한편,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량 개발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 전문개발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라이다 전문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 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량으로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 시연을 성공리에 마쳤고, 8월에는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 자율주행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현대모터그룹은 오로라 등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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