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랭식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911, 포르쉐 996
- 업계 소식
- 2018. 11. 27. 09:28
포르쉐 AG는 오는 27일 LA오토쇼에서 포르쉐의 아이코닉 모델이자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911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911은 총 7번의 진화 과정을 겪었다. 그 중 1997년 생산된 911의 5세대 모델 996에서는 공랭식 엔진사용을 과감하게 중단했다. 오리지널 911모델이 출시된 지 34년 후, 포르쉐는 많은 도전적인 과제들을 해결하며, 996을 자사스포츠카의 아이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조했다. 특히, 박스터와 같은 이전의 다른 모델과의 호환 공정을 통해 생산 비용을절감하는 것은 물론, 업데이트된 안전 및 배출 규정도 만족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포르쉐는 996과 함께 스포츠카의 새로운미래를 열게 된다
996은 스포츠카의 전설을 재창출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대적 기술과 911의 DNA를 완성적으로 결합한 모델이었다. 996은 따르기 어려운 유산을 가진 숙명적인 존재였지만, 새로운 시대의 첫 번째 장을 대표하는 모델이었다. 이미디자인에서부터 명확했다.
새롭게 개발된 996의 차체는 우아하고 꼭 필요한 요소만 갖춘 간결한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 5세대 911은 전장이 18.5cm, 전폭은 3cm가 증가했다. 휠 베이스 역시 80mm 늘어 911 역사 상 두 번째로 길었다. 이로써 실내 공간 역시 늘어나,몸을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고 더 널찍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5개의 원형 계기판이 합쳐진 디자인의 새로운 대시보드 역시전통을 깨는 혁신이었다.
하지만, 996의 가장 큰 혁신은 차량 후면에 있었다. 포르쉐는 엄격한 배기가스 규정을 준수하는데 적합하지 않던 공랭식시스템을 중단했지만, 수평대향 엔진 설계는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수랭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3.4L 4밸브 6기통 엔진은 전설적인 911 터보 3.3의 최고 출력과 맞먹는 300마력을 발휘했다. 3.6L 엔진으로 교체되면서 996은320마력까지 증가했고, “포르쉐 911 40주년” 기념 에디션의 최고 출력은 345마력에 달했다.
911 터보 역시 3.2L 6기통의 수랭식 수평 대향 엔진을 장착했고, 1988년 르망 레이스에서는 911 GT1 모델로 포르쉐의 우승을이끈 바 있다. 트윈 터보차저 엔진 탑재로 최고 출력 420마력을 발휘한 911 터보는 포르쉐 모델 최초로 300km/h의 벽을 깨기도했다. 최고 출력 483마력의 911 GT2는 레이스용으로 개발된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의 PCCB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PCCB는 기본 브레이크 디스크보다 50퍼센트 경량화되었고, 수명 주기는 최대 30만 km였다.
자연흡기 방식의 동일 엔진을 장착한 911 GT3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911 GT3는 도로와 레이스 트랙에서 순수한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포르쉐 브랜드 컵(Porsche brand cup)의 기반을 만들고, 전 세계 포르쉐 고객들이 수 많은모터스포츠 레이스에서 승리를 기록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360마력의 3.6L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초기 996은 이후381마력까지 발휘했다. 2003년에는 더욱 날렵한 디자인의 911 GT3 RS에디션이 출시되었다. 포르쉐는 1997년과 2005년 사이총17만 5262대의 ‘타입 996’을 생산했다
최정필 에디터 gcarmedia@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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