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11. 26. 17:17
쉐보레가 올 뉴 말리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말리부를 공식 출시하고 강원도 인제의 인제 스피디움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서울 송파구에서 출발해 인제 스피디움 까지는 2.0L 터보 모델을,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기존의 1.5L 터보를 대체하는 1.35L 터보 모델과 새롭게 추가된 1.6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더 뉴 말리부의 변화는 디자인에서 파워트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일어났다. 특히 새로운 패밀리 룩에 해당하는 듀얼포트 크롬 그릴을 적용해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하였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LED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를 적용해 기존 모델과의 차이를 두었다. 실내 역시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클러스터 사이에 자리한 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다. 캐딜락의 그것..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10. 19. 07:30
캐딜락은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단순히 대표성을 갖고 있는 브랜드가 아닌 ‘아메리칸 럭셔리’를 대변하는 브랜드다. 비록 예전과 같은 위상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캐딜락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로망으로 다가온다. ‘캐딜락’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귀족 가문의 이름에서 시작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에 왠 프랑스 귀족인가 싶겠지만, 캐딜락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디트로이트 지역을 개척한 것이 바로 프랑스의 카디락 가문이다. 디트로이트 지역의 개척 이후, 이들의 가문 명을 영문으로 표기하며 ‘캐딜락’이 되었다.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만큼 과거로 돌아가진 않지만, 캐딜락 역시 미주 대륙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개국공신인 셈이다. 개국 공신 가문의 플래그십, CT6는 아메리칸 럭셔리를 대변하는 ..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9. 25. 13:30
탕자는 성서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들려준 여러 가르침 중,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집을 뛰쳐나간 방탕한 아들 ‘탕자’가 훗날 모든 것을 잃고 궁핍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속을 잔뜩 썩인 미운 아들이지만 탕자가 돌아왔을 때 그 아버지는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고 한다. 종교적 가르침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던 이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돌아온 탕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이 바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에겐 참 쓰라린 기억이다. 길고도 힘든 시간이었다. 이전까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드러난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차종을 판매 중지해야만 했다. 그..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8. 9. 17:44
참으로 치열한 시장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가장 대중적인 시장이다. 최근엔 SUV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중형 세단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뜨거우며, 가장 대중적인 시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잘 만든 중형 세단 하나가 브랜드를 먹여살린다’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화려하게 등장해 브랜드를 크게 성장시킨 모델이 있다. SM6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SM6 이전에도 SM5라고 하는 훌륭한 동생이 있었지만, SM6는 ‘르노삼성’의 이미지 자체를 바꾸어 버린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그 중에서도 엔트리 모델에 해당하는 GDe SE 모델이다. PE, SE, LE, RE 4개 트림으로 나뉘기 때문에 소위 “깡통”이라고 부르는..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7. 6. 00:00
일본 브랜드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실제로 꽤 오래 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해온 일본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의 대중화와 하이브리드만이 가지고 있는 연비의 우수성, 그리고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오너들을 위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유지에 상당한 힘을 쏟아왔다. 이러한 상황 덕분에 국내에서도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시장 규모는 나름의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을 구성한 일등공신은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있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ES라던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의 K7 하이브리드는 이 두 모델에 비하면 후발주자에 속한다. 캠리와 어코드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라이벌로써 존재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6. 18. 19:20
쉐보레를 구원하기 위한 첫번째 외국인 용병이 첫 발을 내딛었다. ‘SUV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외국인 용병은 바로 중형 SUV 이쿼녹스다. 딱히 새롭지는 않다. 현재의 상황이 오기 전부터 이쿼녹스의 국내 출시는 예정되어 있었고 국내 인증 또한 지난 2월 이미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쿼녹스에 거는 기대는 굉장히 크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군산공장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한국GM은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악산(惡山)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쿼녹스는 악산의 초입에서 만난 ‘산을 넘는데 도움을 줄 도구’와 같은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쉐보레는 이쿼녹스를 성공적으로 활용해야만 하고 업계 관계자와 고..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4. 20. 08:51
혼다의 디자인을 이야기 할 때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있다. 바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이다. 혼다가 이 애니메이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혼다의 미래형 디자인은 애니메이션의 로봇을 떠올려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주인공이 건담 뿐이던가.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공간 전투 속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빌 슈츠로 묘사하기엔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바로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다. 오딧세이는 지난 10월 국내에 소개된 모델이다. 최신의 혼다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매서운 눈매, 다부진 캐릭터 라인을 자랑한다. 미니밴에 다부진 인상이라니 조금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오딧세이를 한 바퀴 돌아보면 어색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자동차 시승기 GCAR MEDIA 2018. 1. 24. 11:01
‘패밀리카’의 기준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로는 가족 중심의 차를 말한다. 패밀리카의 기준은 대체로 주중엔 업무와 기타 생활에 필요한 용도로, 주말엔 가족 나들이를 위한 차로 사용하는것을 말한다. 물론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패밀리카’라고 하면 미니밴 내지는 세단을 떠올리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왜건의 인기는 유독 낮다. ‘왜건 형태’의 차량 자체가 멋이 없다고 느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차량은 그런 단점을 극복한 ‘변종’인 동시에 훌륭한 패밀리카이기도 하다. BMW 6 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이하 6GT)의 이야기다. BMW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독특한 의미를 갖는다. 해치백이 겨우 인기를 얻어 뒤늦게 허리를 피고 있는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장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