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 아껴야 잘 나눈다

 

최근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떠오른 것이 바로 카쉐어링이다. 10분 단위부터 2~3일까지. 필요한 시간만큼 차량을 대여하고 차종 별로 다르게 책정된 유류비를 주행거리에 따라 별도로 납부한다. 자가 소유한 차량이 없는 경우, 혹은 차량이 있음에도 용도에 적합하지 못해 다른 차량이 필요한데 차량을 렌트하기 부담스러운 경우 카쉐어링을 찾게 된다.
기자 역시 최근 다량의 짐을 옮겨야 할 일이 있어 카쉐어링을 통해 박스카 레이를 이용했다. 그런데 차량의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 전면 유리는 금이 가 있었고 휠 얼라이먼트도 맞지 않았다. 경정비는 언제 했는지, 언제 세차했는지 모르겠지만 엔진소리는 거칠었고 내외부는 끔찍했다. 내부까지 건들 시간은 되지 않아 간단하게 기계세차를 진행하고 차량을 반납했다.

 

 

최근 도로에서 본 카쉐어링 차량을 곰곰히 되새겨보았다. 카쉐어링에 사용되는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레이, 프라이드, 쉐보레의 스파크, 현대자동차의 엑센트와 아반떼가 주를 이룬다. 간혹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이오닉과 니로, 승합차량인 스타렉스가, 더욱 드물게 기아자동차 스팅어와 포드의 머스탱과 같은 스포츠카가 돌아다닌다. 이들의 공통점은 더럽다는 것과 어딘지 모르게 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카쉐어링의 기본은 함께 쓴다는 점이다. 내 것인 동시에 내 것이 아닌 셈이다. 사람의 자연스러운 심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한 듯 하다. 그러다보니 조심해서 쓰자는 생각 보단 내 차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해보자로 생각이 흐르게 된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카쉐어링을 연습용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늦은 시간 도로에서 헤드램프를 켜지 않고 달리는 카쉐어링 차량을 심심찮게 만난다. 흔히 말하는 스텔스 차량이다. 적은 투자비로 많은 이익을 내야 하는 것이 사업의 기본인 만큼 대부분의 카쉐어링 차량에는 오토 라이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운전자가 직접 라이트를 작동시켜야 한다. 신호 대기 중 이러한 스텔스 차량을 만나면 오지랖을 발휘해 창문을 열고 말해주지만 한번에 라이트를 켜는 운전자는 드물다. 카쉐어링 업체에서는 이용 팁이라는 이름으로 각 차량의 조작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카쉐어링을 비롯한 공유경제의 기본은 내 것처럼 아끼는 것이다. 깨끗하게 사용하고 반납했을 때 다음 이용자 역시 쓰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아끼게 되는 것이다. ‘라는 이용자가 다음 이용자가 될지, 이전에 사용한 사람이 될 지는 모르는 법이다. 용기 있는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로 인해 그 일대가 무단투기의 장이 되듯, ‘나 하나쯤이야를 버려야 할 것이다.


당신이 알고 싶은 자동차의 모든 정보 <G-CAR>
jp.



관련글


쌍용차, 편의사양 강화된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진격의 6. QM6와 SM6로 다시 일어서는 르노삼성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