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타르가
- 정보 칼럼
- 2020. 6. 22. 09:04
1965년 9월, 포르쉐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911 세이프티 카브리올레, 다시 말해 타르가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대중은 쿠페와 하드톱 그 중간에 자리한 이 색다른 스포츠카에 주목했다. 지붕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아닌 머리 위 공간만 노출해 기존에 없던 로드 임프레션을 제공하는 911 타르가의 역사에 대해 훑어본다.
1. 901, 1967-1973_ 1세대 911 타르가는 일명 '오픈카'에 대한 미국시장의 강화된 안전규제를 충족하고자 만들어졌다. 당시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었고, 이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려면 그 지역 법규에 딱 알맞은 차를 만들어야 했다. 모델명인 타르가는 포르쉐가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 시칠리아 도로 경주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따왔고, 1965년 8월 포르쉐는 타르가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냈다. 본격적인 생산은 1966년 3/4분기부터 시작됐다. 엔진은 총 4개의 가솔린으로 제공됐으며, 변속기는 공통적으로 5단 수동이 맞물렸다.
2. 930, 1974-1989_ 2세대 911 타르가는 1974년부터 판매됐고, 1세대와 비교해서 외관 상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강화된 미국 안전 법규에 따라 범퍼 사이즈가 커지고, 실버 스틸 타르가 롤 오버 바를 블랙 컬러로 만나 볼 수 있었다. 변화의 핵심은 이전 대비 강력한 엔진 라인업. 2세대 911 타르가는 2.7, 3.0, 3.5 가솔린으로 엔진 라인업을 구성했고, 이 중 3.5 가솔린은 최고 231마력을 냈다.
3. 964, 1990-1993_ 1988년 가을, 포르쉐는 네바퀴 굴림 기능을 더한 3세대 911을 출시했다. 이번에도 외적인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부품의 85%를 새로운 것으로 대체해 성능을 강화했다. 전자식 리어 스포일러, ABS, 운전석 에어백 등 신기술도 더해졌다. 타르가 버전은 1989년 공개됐고, 본격적인 판매는 1990년부터 시작됐다. 3.6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250마력을 냈으며, 4단 팁트로닉과 만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5.7초에 끝냈다. 3세대 911 타르가는 카레라 2 타르가, 카레라 4 타르가로 팔렸다.
4. 993, 1996-1997_ 4세대 993은 1993년 가을 출시됐고, 타르가 버전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95년 11월 시장에 공개됐다. 특이한 점은 타르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롤 바가 삭제되고, 그 자리를 글라스 루프가 대신해 사실상 이름만 타르가로 변화했다는 것. 포르쉐는 타르가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고 설명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여기에 열 관리 미숙, 새로운 루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잡소리 등 오류도 여럿 발생해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다. 엔진은 285마력을 내는 3.6리터 가솔린이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5.4초에 마무리짓는 빠른 가속을 자랑했다.
5. 996, 2002-2006_ 5세대 911 타르가는 2001년 12월 공개됐다. 루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롤 바가 아닌 글라스 루프로 처리됐고, 그 면적은 A필러 끝단부터 엔진룸 바로 위까지 이어졌다. 엔진은 수냉식 수평대향 6기통 가솔린으로 대체됐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5.1초에 끝냈다. 생산대수는 2,693대로 집계됐다.
6. 997, 2006-2012_ 997 6세대 911 타르가는 여전히 이전과 같은 형태의 루프를 따랐지만, 유리 재질을 달리해 1.9kg 감량에 성공했다. 997 타르가 버전은 타르가 4와 타르가 4S 등 네바퀴 굴림 버전만 택할 수 있게 됐다. 타르가 4에는 3.6리터 가솔린이, 4S에는 3.8리터 가솔린이 장착됐다. 이 가운데 4S는 최고 385마력을 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5초 이내에 마무리지었다.
7. 991, 2014-2019_ 포르쉐 7세대 911 타르가는 2014년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고, 오리지널 타르가의 롤 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다. 여기에 버튼 한 번으로 루프를 여닫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 편의성까지 높였다. 모던 클래식이라는 수식어에 딱 들어맞는 911의 탄생이었다. 무게는 루프 시스템으로 일반형인 쿠페 대비 100kg가량 더 무거웠으며, 이로 인해 네바퀴 굴림 기능이 필수였다.
8. 992, 2020-_ 최근 공개된 8세대 911 타르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타르가 4와 타르가 4S 2종으로 나오고, 자동화된 루프 시스템은 물론, 와이드 타르가 롤 바, 랩 어라운드 리어 윈도우 등 오리지널 타르가 특유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한다. 루프는 19초만에 개폐가 가능하다. 3리터 박서 엔진을 탑재한 타르가 4는 최고출력 385마력을 발휘하며 옵션 사양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탑재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이전보다 0.1초 단축된 4.2초가 소요된다. 최고출력 450마력의 타르가 4S는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이전보다 0.4초 빠른 3.6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타르가 4가 시속 289km, 4S가 시속 304km다. 신형 911 타르가는 2020년 8월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포르쉐코리아에 나와 있는 가격은 타르가 4가 1억 7,270만원, 4S가 1억 8,960만원,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이 2억 4,0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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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종우 에디터 jongwoo.kim@g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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